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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메이드 마담 C.J. 워커 : 세상을 변화시킨 자수성가 이야기

by 이코노미스트 K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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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메이드는 직역하면 자수성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흑인, 여성, 노예해방 직후의 최악의 시대에 자수성가를 이룬 마담 C.J. 워커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셀프 메이드의 리뷰입니다.

 

셀프메이드 포스터
셀프메이드 공식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제도가 변화한다고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배경은 노예해방직후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예는 해방되었지만 흑인들은 더 나은 삶을 살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 마담 워커는 손이 닳도록 세탁일을 도맡아 왔지만 탈모로 망가진 외모로 인해 남편에게 이혼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런 그녀에게 구세대처럼 찾아온 이가 그녀의 머리가 다시 나도록 도와주지만 마담 워커의 삶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실은 도움을 빙자한 세탁 계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담 워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주인의 반대를 무시하고 발모약 판매를 성공하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것은 유색인종 내부의 차별에 대한 모욕과 함께 밀려오는 배신감과 모욕감이었습니다. 제도는 변화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팽배했던 혐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변화를 이끄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이다

굴욕의 상황 속에서도 마담 워커는 더 단단해질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발모제 레시피를 연구하여 사업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흑인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원 발모자 제작자의 방해를 받게 되지만 이미 다사다난한 상황을 겪은 마담 워커는 본인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더 굳건하게 사업을 진행시킵니다. 이 와중에 남편의 외도, 딸의 커밍아웃, 게다가 본인이 시한부 인생을 겪게 되지만 그 무엇도 그녀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없습니다.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흑인과 특히 흑인 여성의 인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노동자의 편에 서서 여러 가지 복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그녀는 미국 내 최초의 흑인 여성 백만장자였다고 합니다.

시대에 굴하지 않은 굳건한 의지

드라마 셀프메이드를 보며 자수성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담 워커 역시 지독히도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극복하기 위해 더 큰돈을 벌기 위해 더 큰 유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파죽지세로 사업에 매진했지만 결국 이 이면에는 인권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녀의 의지를 더 굳건하게 만든 것은 사회의 차별이었고 이에 맞서 그녀는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졌습니다. 그녀가 이룬 업적은 백만장자의 타이틀이 아니라 그녀가 흑인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유산일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에도 자수성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주요 타이틀입니다. 카카오의 김범석 의장을 비롯한 수많은 자수성가 재벌들이 생겨나고 있고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신흥 재벌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들려오는 잡음들은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와 자수성가의 의미를 되새겨봐야할 때는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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