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짧은 분량과 소설의 형식으로 읽기 쉬운 경제/금융 입문서라고 생각되는 부자의 그릇을 읽었습니다. 역시 오늘도 메타 리뷰를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본인이 담을 수 있는 부자의 그릇을 가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창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파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노인에게 큰 인사이트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실패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인은 될 때까지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이 한 마디가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 코로나와 어려운 세계경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많은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경제나 금융에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뒤쳐지고 있다는 압박감과 아무것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그 어떤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이라도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소액 투자와 책을 통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적은 액수이지만 수익률은 20%로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실패를 했더라고 아마 노인이 말하는 바처럼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이 실패의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했을 것입니다.
신용이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신용이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너무나 당연하지만 왜 신용이라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현금에 대해 흘러가는 것일 뿐이라는 조언을 합니다. 신용이라는 것과 돈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며 제가 생각해왔던 돈과 은행에 대해서 역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규교육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 자본에 대한 경험을 스스로 터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더라면 지금 제 생활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미 지난 일, 아마 지금이 저에게는 최적의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돈의 교양에 대해서
우리는 교양을 말할 때 보통 그 사람의 태도와 연결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돈의 교양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책에서는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정말 적절해 보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돈 때문에 발생하는 무수한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또 그 갈등을 해결하는 것 또한 대부분은 돈입니다. 지금 당장 돈에 대한 나의 태도를 표현하라고 하면 거의 무지에 가깝습니다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돈에 대해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자본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부자의 그릇은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그 그릇을 조금이나마 키워나가고 있다는 마음에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하지만 돈이란 그저 수단일 뿐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제 가치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적절한 때와 적절한 운, 돈은 어차피 흘러가기 마련이니 제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오늘의 작은 성과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감사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무자본 창업으로 억대의 연봉을 올리는 유명인 자청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자청님이 추천하는 책들을 모두 섭렵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자의 생각을 훔치는 법, 아마 책을 통해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여름 저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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