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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쇼피 시작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by 이코노미스트 K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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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로 동남아 역직구를 시작한 지 이제 2주 차에 접어듭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첫 판매를 이뤄내고 두 번째 판매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동시에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 3개 국가가 추가되었는데 쇼피 시작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가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나에게 생긴 변화들

동남아 국가를 한 번도 방문해 본 적도 없거니와 굉장히 차별적인 발언이지만 딱히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제가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도한다는 게 너무 모순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어보면 시장에 대한 디테일한 리서치로 공략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포인트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도 스마트 스토어를 적용하는 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분석하기에 굉장히 용이한 여러 가지 툴이 있어서 이 툴들을 적절히 활용할 줄만 안다면 데이터를 근거로 시장을 분석해내기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사실 이 프로세스를 1~2달 길게는 직장 업무에서도 활용했으니 약 2년간 손에 익다 보니 내가 시장에 대해 잘 모르면 이런 효율적인 툴들을 활용하면 되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반영이라도 하듯 빠른 첫 구매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한계 역시 있었습니다. 쇼피에 최적화된 툴이 없기 때문에 구글 트렌드나 구글 애즈 등을 활용하여 추측에 가까운 통계를 내야 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소요되는 일이라 하루에 상품 1개 업로드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긍정적인 변화는 동남아 시장, 첫 마켓이었던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이해나 트렌드에 대해 조금은 감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제 좀 감을 잡으려나 싶었는데 오늘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마켓이 오픈되었으니 빨리 가서 샵을 세팅하라고 합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마음은 급하지만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도 도전할 수 있을까요?

저 역시 비즈니스나 마켓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일 매일 시장을 경험하면서 생활합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에서 아마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쯤은 물건을 구매할 것이고, 당근 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 중고제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시장은 구매와 판매 사이의 일이고, 그 과정 속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행위가 결국 비즈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또 간단하게 생각을 뒤집어보면 셀러 도전은 구매자에서 판매자로의 전환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각자의 구매패턴이나 선호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판매자가 된다면 역으로 구매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파악하고 공략하면 됩니다. 문장으로는 굉장히 간략하게 정리가 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에 '주관'이라는 단어가 붙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한 개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에는 정량적인 이유와 정성적인 이유 모두 포함됩니다. 앞서 언급한 데이터 분석 툴로 정량적인 분석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이 정성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경험이 답이고,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여러 가지 툴을 활용하여 싱가포르에서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 상품 중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상품을 찾아 리스팅 했습니다. 예상대로 제 기준 유의미한 트래픽이 발생했지만 판매는 뜬금없는 다소 유명하지 않은 국내 브랜드의 제품이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판매 역시 같은 상품이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어떤 분석이 가능할까요? 어쩌면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무모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더 다양한 접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들

아직 싱가폴 마켓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3개의 마켓을 추가적으로 운영하는 게 무리는 아닐까 생각했지만 쇼피에서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나머지 국가들의 시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보았습니다. 이미 싱가포르 마켓을 운영해보면서 나름의 프로세스가 잡혔기 때문에 운영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고, 제 기준은 '개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도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합니다. 아마 싱가포르 마켓의 상품들을 나머지 3개 마켓에 리스팅 하는 과정이 짜증 나겠지만 혹시 모르죠 도중에 판매가 발생하게 될지. 제가 가장 즐거운 부분은 시장에 참여를 하며 시장경제를 직접 경험으로 익힌다는 점입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일단 행동으로 옮겨라'라는 부분이 다시금 상기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입문자에게는 고수의 조언보다는 자기보다 한 발 더 앞선 사람의 조언이 더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 항상 언급하듯이 정보전달의 목적보다는 성과 기록의 목적에 가깝게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기에 막연하게 시작하기에 겁이 나시는 분들은 이렇게 무턱대고 도전해도 사실 금전적인 손해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쇼피를 시작하는 게 막연하시다면 일단 가입만 하시고, 그냥 쇼핑하듯이 각 카테고리별로 구경만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계속 보다 보면 어떤 상품들이 인기가 있고, 갑자기 등장하는 상품들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어떤 큰 흐름을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이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운영에 돌입하여 운 좋게 첫 성과를 얻었지만 만약 이런 과정이 있었다면 조금 더 브랜딩 된 몰을 운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쿠팡 파트너스 하시는 분들은 소싱할 때 쿠팡에서 구매하신다면 3%를 추가적으로 세이브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상품 등록하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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