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다시 태어나면 무용수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는 자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 한계를 깨는 경험을 한 번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기를 준비하기 위해 발레와 재즈댄스등을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 생의 제 몸은 춤과는 인연이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제가 노력을 안했든 배신을 당했든 둘 중 하나겠지요. 이 영화는 미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최고 무용수 지망생, 즉 무용엘리트들의 청춘학원물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늘 그렇듯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청춘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만으로 기운을 얻는 그런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어느덧 이런 영화들을 찾아보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2. 줄거리
최고의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되기위해 아메리칸 발레 스쿨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의 엘리트 학생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테크닉은 부족하지만 외모와 감성을 갖춘형,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엄청난 후원을 받으며 발레를 시작하여 완벽한 테크니션이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은 없는 모린, 그리고 타고난 프로포션과 재능을 갖추고 있지만 반항심이 강한 이바 이 세 명을 중심으로 최고의 발레단에 뽑히기 위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파트너에 의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드디어 작품이 오픈하는 날,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공연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됩니다.
3. 리뷰
한창 발레에 꽂혀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이라고 꼽히는 ABT를 떠올릴 수 있는 배경. 그리고 실제로 ABT무용수가 등장하기도 하는 이 영화는 발레를 보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눈호강을 할 수 있습니다. 현대무용은 어렵지만 왜 발레는 아름답게 느껴질까요? 아마 현대무용이 발레의 고정된 틀을 깨고 자유로워진 만큼 어쩌면 인간은 갖추어진 틀과 형식을 더 선호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굉장히 고전물을 좋아하는 터, 모든 동작이 하나의 양식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 발레가, 그리고 한 동작 한 동작 습득하기 위해서 엄청난 고난과 시련의 이겨내야하는 그 스토리가 저에게는 이미 하나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형편없는 뻔하디 뻔한 전개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이 영화도 너무나도 멋지고 제목 그대로 열정의 무대로 다가왔습니다. 무용에 관한 이야기, 학생들의 성장이야기가 담긴 학원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영화를 좋아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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