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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니친니 : 엉뚱한 매력의 귀여운 영화

by 그자나 2021. 8. 5.

친니친니-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1. 들어가며

이 영화 친니친니는 풍운이라는 영화에 빠져살던 시절, 악역으로 분했던 배우 곽부성의 팬이 되면서 당시 비디오가게에 있던 곽부성이 출연하는 영화를 모두 빌려보며 알게된 영화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금성무가 주연이고 곽부성은 정말 작은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수려한 그의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역할이 굉장히 귀여웠던 생각이 납니다. 영화는 당시 중화권의 톱스타들이 출연해서 굉장히 인기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물인데 저는 사실 곽부성밖에 몰랐습니다. 중화권 영화하면 소림사나 동방불패같은 액션 영화만 생각하다가 이런 잔잔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줄거리

루틴이 분명한 주인공 첸가후는 이별하는 연인을 우연히 업무중에 목격하게 되고 그 중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됩니다. 초라한 행색만큼이나 초라한 짐, 단 한 개의 상자를 들고 있던 그는 그 상자가 본인 삶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이 역이 제가 좋아하는 곽부성이 맡은 유목연입니다.) 그는 소설가 입니다. 아직 출판된 소설은 0개이지만 모든 게 머리속에서 구상중이라고 허풍을 떠는 캐릭터입니다. 누가봐도 오갈데가 없는 유목연은 버스에서 만난 것을 핑계로 첸가후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한편, 첸가후는 이웃으로 이사온 피아니스트 목만이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의 피아노소리가 견딜 수 없었던 유목연은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됩니다. 첸가후는 둘을 화해시키려 애쓰지만 어느날 데이트를 상상하며 귀가하던 길에 사고상황에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사랑이 시작되게 됩니다. 첸가후는 상사병에 빠지게 되고, 우정과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본인의 감정을 접습니다. 그러나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되고, 가후는 만이에게 목연이 이 아파트에 사는 것을 알게 되고 이 곳으로 이사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가후는 자신의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고 훗날 가후와 목연은 서로 웃음지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리뷰

엇갈린 사랑에 대한 뻔한 청춘드라마입니다. 사실 특별할 게 없어서 리뷰라고 할 게 없지만 잔잔한 중화권 영화를 거의 처음 보게된 데서 온 어떤 충격이 있었나 봅니다. 영화에서는 A lover's concerto 가 주기적으로 흐르는데 그 분위기가 같은 곡으로 유명한 영화 접속과는 다른 산뜻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가끔 햇살 좋은 날은 이 음악과 함께 친니친니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청춘스타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을 담고 있고, 보통의 청춘들이 겪는 아름다운 사랑앓이에 대한 이야기라 더 추억이 아련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소설가를 꿈꾸는 목연이 아닌 가후가 소설가가 된다는 결말이 퍽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쓸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우연한 기회에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이런 기록을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그 당시부터 해왔던 것 같습니다. 문득 생각난 김에 구글에 주인공 세 배우의 이름을 쳐 봅니다. 이제는 세월의 야속함을 느낄 수 있는 그들의 근황에 나도 책상 어귀에 놓여있는 거울을 봅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는 A lover's concerto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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