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브링잇온 : 주체할 수 없는 청년기의 열정

by 그자나 2021. 8. 4.

브링잇온-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1. 들어가며

브링잇온은 직역하면 '덤벼봐' 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 대사상에서는 '최선을 다해'라고 나오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담으로 저는 이 bring it on이라는 말 자체를 상당한 기간동안 오역하여 사용한 흑역사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시절 점심시간에 학교의 방송반에서 영화 한 편을 무작위로 틀어줬는데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가능했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치어리딩 문화와 남자치어리더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들이랄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문화였기에 굉장히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동시에 미국의 고등학교 문화를 조금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몇 회 계속해서 제 추억이 가득한 영화들을 소개하게 되어서 저 또한 뭔가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2. 줄거리

전 미국의 치어리더 경연대회에서 다년간 우승을 차지한 교내 치어리더 팀의 수장 토랜스는 우연한 기회로 그동안 본인들이 이루어낸 업적이 표절로 점철되어 있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과정을 함께 겪으며 일어나는 동료애와 함께 좌절을 극복하며 본인들의 힘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전형적인 미국식 청소년 성장드라마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국대회의 2등상을 수상하는 장면은 제 기억에 굉장히 현실적인 결말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3. 리뷰

이 영화는 음악이 굉장히 신나고 좋습니다. 어린 시절 비만에 가까운 체중을 줄이기 위해 매일 유산소 운동을 2시간 정도씩 했는데 저의 극복방법은 브링잇온의 OST를 틀고 마치 제가 치어리더 팀의 일원이 된 듯 뭔가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자전거의 페달을 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속 치어리딩에 사용되는 음악은 리믹스 버전이라 느낌은 달랐지만 뭔가 날씬해진 치어리더의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딱 이만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시절의 제가 또래의 배경이 되는 영화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어 라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딱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입시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고, 이제는 그 경쟁이 점점 내려가 유치원입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 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경쟁에서 승리만 하면 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온갖 편법을 사용하여 일종의 자리싸움에서 선점한 부당행위에 대한 뉴스는 이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정의에 관한 다툼은 결국 승리에 대한 갈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절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도 분명히 있었고, 동시에 저희 학교에서는 단체 컨닝행위로 인한 징계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에 이 장면이 더 진지하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서양에도 미신에 관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고등학생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집이 저렇게 크구나 하는 새로운 사실들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볍게 청소년 시절을 떠올리며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상기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겪었던 학창시절의 순수한 경쟁이 얼마나 아름다웠던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