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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올바른 삶에 대하여

by 그자나 2021. 7. 28.

죽은-시인의-사회-포스터
출처 위키피디아

1. 들어가며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작의 미국 영화입니다. 버드 케이지에서 소개했던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고, 에단 호크 등의 배우들의 신인 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는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총 4개의 후보에 올라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간략한 스토리는 1959년을 배경으로 보수적 남자사립학교의 국어 선생님으로 부임한 로빈 윌리엄스가 시와 문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영감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2. 줄거리

전통 있고 보수적인 남학생 사립학교에 새로운 국어 선생님으로 주인공 키팅이 부임하게 됩니다. 키팅은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틀에 박히고 고 주입식의 강의에 지쳐가던 학생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가 됩니다. 이 학교의 동문이기도 한 키팅은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본인을 재미있게 부르도록 요청합니다. 키팅은 학교의 규율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교실을 벗어나 선배들의 사진과 함께 카르페 디엠의 정신을 가르칩니다. 전통적 방식의 시 수업을 탈피하여 갑자기 교과서를 찢게 만들기도 합니다. 교탁에 올라가 세상을 크고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그의 학생들은 그런 키팅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점점 그의 강의 방식에 이끌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의 학생이 오래전 키팅이 활동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학교 근처 동굴에서 자기들만의 동아리 활동을 제안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삶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전학생 토드는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학생은 불법적인 내용을 학교 전단지에 실어 교장 선생님에게 모욕을 주는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당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연극의 재능을 발견한 학생은 이 활동을 알게 된 아버지의 꾸중과 압박에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의 총으로 슬픈 생을 마감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학생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키팅에게 있다고 생각한 부모는 키팅을 저격하여 사건을 수습하려고 합니다. 결국,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부모들과 책임회피를 해야만 하는 학교 측의 합의로 키팅은 학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가 떠나는 날, 대신 수업을 맡게 된 교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시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수업 도중 자기 물건을 찾으러 교실에 들른 키팅에게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정한 스승은 키팅임을 인지하고 책상에 올라 떠난 키팅의 마지막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리뷰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이 영화가 주는 묵직한 감동에 대해 다들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남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와 여자가 따로 분반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기의 학생들은 시험과 성적, 그리고 가장 첫 성공의 여부가 판가름 지어지는 대학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것을 어른들로부터 강요당합니다. 저는 비교적 자유로운 가풍에서 자라 그러한 압박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속한 사회의 분위기였기 때문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만은 분명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에 키팅같은 은사님이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있었는데 이제는 얼굴조차 희미하게 생각나지 않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삶의 방향성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성공을 위해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면 글쎄요 저는 아마 굉장한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무한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방식으로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상생의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상생하려면 키팅의 가르침처럼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당함에 맞서고 본인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그런 상생의 사회를 꿈꾸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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